2011년 10월 25일 화요일

디자인은 어디서 발생하고 어떻게 발전하는가



니콜라스 펩스너의 <근대 디자인의 개척자들>


 

19세기 공예 운동을 주도했던 윌리엄 모리스

디자인 개념은 어디에 그 기원을 두고 있을까.

니콜라스 펩스너_Nicolas Pevsner가 그의 저서 <근대 디자인의 개척자들_Pioneers of modern design>에서 밝혔듯, 디자인의 발생은 사회 사상가 존 러스킨_John Ruskin과 윌리엄 모리스_Willam Morris의 사상이 디자인의 류로 거론되고 있다.

19세기 전반은 전세계적으로 산업 혁명의 열풍이 불어닥치기 시작한 때. 그 흐름은 당시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과학과 그리고 뒤이어 기계 문명이 발달하며 대량 생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수공예가 일반화되었던 과거에 비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미의식의 파괴가 생활 저변에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흐름에 반기를 든 것이 바로 존 러스킨과 윌리엄 모리스였다. 자본주의의 발달은 기계화를 더욱 더 촉진시켰으며 이에 따라 일상 생활의 미적 감수성은 역설적으로 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산업 혁명의 광풍은 일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이 반대한다고 해서 잠재울 수 있는 흐름이 아니었다. 당시 그것은 정의이고 진리였으며 정답이었다. 당시 존 러스킨과 윌리엄 모리스가 주창한 공예 운동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후대의 바우하우스 계열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된다.

혁신은 아버지 세대에 대한 아들 세대의 부정과 살해에서 시작된다는 임플리케이션. 윌리엄 모리스는 실제로 얼빠진 대량 생산 체제의 생산품을 조롱하듯 섬세하고 아름다운 감성의 공예품을 직접 제작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자신의 비전을 커뮤니케이션 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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